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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레터_24년 11월호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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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레터_24년 11월호

더퍼블릭이 투자자에게 전하는 이야기들

from the Public to the Public 



더퍼블릭이 우리(the Public)에게


안녕하세요? 정호성입니다. 

11월이 다 지나가기 직전에 내린 올 겨울 첫눈이 너무 폭설이라 ‘첫눈’이라는 감성 돋는 단어가 약간은 파괴되는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여하튼 겨울이 온 것은 확실하네요. 번거롭게 저희 레터 구독 신청을 하고 받아 보시는 구독자님들은 막연하지만 왠지 자기 계발에 진심인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여러분 모두 올 한 해도 알차게 보내고 계실 거라 생각하고요. 제 생각이 맞겠죠?

20여년 간 주식쟁이로 살아온 저는 매년 이맘때면 올해 저희의 투자를 복기해 봅니다. 늘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강박을 달고 살다 보니, ‘좋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좋다’는 꽤나 추상적인 단어이고 대상과 시점에 따라 그 기준이 모호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좋다’ 뜻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경험을 주로 떠올라서 괴롭고 또 거기에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주식을 놓는 순간이 와야 이런 생각들도 멈추게 될 것 같아요. 그때까지 저는 성장하기 위해 매년 이런 과정을 반복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고민을 전가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여러분께서 주식 투자자이고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주식들이 좋은 주식인지, 아니면 좋은 기업인지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2025년을 맞이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 바래요.
 

이달의 투자 격언

"군중과 무언가 다르게 행동하지 않고는 훌륭한 성과를 올릴 수 없다.“ _ 존 템플턴

최근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그 이름은 들어 보았을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 자산의 현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보셨을 것 같아요.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고점을 갱신해 가면서 이렇게나 활황인데, 워렌 버핏은 왜 달리는 말에서 내리려고 하는 듯한 모습일까요? 

워렌버핏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정리한 가치투자관에 영향을 받아 그것을 실천해 온 투자자입니다. 존 템플턴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위와 같은 말을 한 게 아닐까요? 존 템플턴의 위 말과 워렌 버핏의 최근 움직임은 그래서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게 제 생각이예요. 그레이엄 가치투자의 핵심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입니다. 현재 주가가 그 기업의 내재가치와 얼마만큼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죠.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많이 낮다면 안전마진이 커지고, 투자자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지금 당장 주식시장이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고 워렌 버핏이 항상 정답은 아닐 거예요. 아마도  워렌 버핏은 투자 중이던 기업의 안전마진의 크기가 아주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는 주식시장 활황에 환호하는 군중이 되어서도 안될 것이고, 워렌 버핏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군중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저 우리의 투자철학을 지키면서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 정답일 겁니다. 
 
 
이달의 추천도서

11월에 추천하는 12월에 읽을만한 도서로 투자 관련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투자의 비밀》을 추천합니다.

‘연말’이라는 단어는 왠지 ‘어떤 것의 끝’이라는 느낌이어서인지 약간 멜랑꼴리? 싱숭생숭? 한 느낌이 드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는 투자를 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럴 때일수록 나 스스로를 뒤돌아 보고 단단하게 잡아서 투자의 기본과 본질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올해 제가 선택한 책은 가치투자 기본 원칙의 정수를 담고 있는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투자의 비밀’이예요. 그래서 여러분께도 이 책을 추천해 볼까 합니다. 

38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직업 펀드매니저로서 증권가의 타성에 젖을 만한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로서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했던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투자에 대한 단단한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이 주는 무게감과 뭔가 전문적이고 논리적인 접근 때문에 어려울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비교적 가벼운 책이예요.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면서 올해 나의 투자와 성과를 되돌아 보고 연말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 잡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 싶어요. 고전은 읽을 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으니까 고전이 아닐까요? 혹시 이미 읽으셨던 분은 한 번 더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달의 국내 이슈 픽 

2년 후 187조원으로 급성장…'숏폼'이 만드는 신산업    머니투데이 2 024년 10월 28일 

대부분의 레터 구독자들께서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텐데요. 요사이 글로벌 영상 소비 시장의 대세, 바로 숏폼이죠. 

최근 미국의 투자은행(IB) 니드햄이 숏폼 플랫폼의 브랜드 가치를 추산해서 제시했는데, ‘틱톡’은 2,180억 달러(약 286조 원), 인스타그램의 ‘릴스’와 유튜브 ‘쇼츠’에는 각각 2,030억 달러(약 266조 원), 2,060억 원(약 270조 원)의 가치를 매겼습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최근 330조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가치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죠. CJ ENM의 마케팅 자회사인 메조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1년 432억달러(60조원)에서 2026년 1350억달러(187조원)로 연평균 25%씩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예외는 아니겠죠? 메조미디어의 동일 조사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숏폼’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44분으로 전체 동영상 시청 시간 97분의 45%를 숏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플랫폼에 사용자가 모이면 수요를 반영하면서 시장은 반드시 확대되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숏폼 영상 콘텐츠 소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요. ‘숏폼 드라마‘, ‘라이브커머스‘ 등이 대표적이죠. 이중 저희 더퍼블릭의 관심을 끈  분야는 ‘숏폼 드라마’입니다.  편당 1~2분 내외로 제작해 유통되는 신종 드라마 장르입니다. 일단 출연자의 몸값이 높지 않고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요. 그리고 일부 무료시청 후 과금이라는 직관적인 수익모델을 가지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회당 500 정도라고 보면 하나의 인기 드라마 한편에  OTT 월 구독료 정도의 가격이 될 수 있을 정도이니 고부가치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릴숏, 드라마 박스가 가장 높은 글로벌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국내에서는 최근 크래프톤, 스푼랩스, 폭스미디어 등이 진입하면서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문화 콘텐츠 유통 트렌드이니 만큼 그 성장세를 잘 추적해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달의 해외 이슈 픽 


- 미국인들이 새롭게 피부 관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의대생의 피부과 선택 증가

미국 의과대학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의대생 전공 선택 시 피부과 지원 비중이 지난 5년 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에 더해 미국 젊은 세대 의사들이 높은 급여와 워라밸을 추구하는 트렌드와도 관련이 깊으며, 의료사고 리스크 등이 낮은 점 등도 주요 이유로 제시되고 있네요. 실제 미국에서도 피부과는 위 조건들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 질환은 응급 상황이 드물기 때문에 밤과 주말에 근무가 없고 주당 40~50시간 이내 근무가 가능하고, 소아과 대비 약 2배 정도의 급여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타 고위험성 외과 수술 대비 수술 부작용 비율이 낮고 시술 형태가 많아 의료사고 리스크가 적은 것이 사실이예요.

기사의 제목은 피부과 의사가 받을 수 있는 ‘급여’에 방점을 찍고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어요. 하지만 더퍼블릭이 주목한 점은 그런 표면적인 것들 보다는 피부과를 찾는 미국인 수요의 스펙트럼 확대입니다. 과거 미국 내에서 피부과는 피부에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전공 정도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왔죠. 그러나 “최근 미국 내에서도 피부과의 영역이 미용으로까지 확장되면서 피부 관리 및 미용 목적으로 피부과 클리닉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라는 점이 더퍼블릭의 관심사라는 뜻이죠. 
피부미용 시장은 선진국으로 갈 수록, 소득이 증가할 수록 시장이 커지는 속성을 가졌죠. 그리고 이것은 매우 확률 높고 검증된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올해 상반기에 k-뷰티 섹터의 시세가 크게 났었죠. 아마도 이러한 미국 내 시장 변화와도 연관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미국 내 이런 트렌드를 작년에 포착할 수 있었다면? 아쉽지만 지나간 일이죠. 하지만 이어한 경향성은 단기간에 멈추지 않을 것이고, 관련 섹터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달의 관심 섹터

더퍼블릭 운용본부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논의했던 섹터는 광고/미디어였어요. 저희가 재미있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콘텐츠나 콘텐츠가 유통되는 미디어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콘텐츠와 유통 미디어가 다양화되는 트렌드가 광고 산업의 다양한 방향으로의 분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2026년 글로벌 광고시장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 잠재력 또한 여전히 높아 보이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 광고 시장안에서 저희가 가장 흥미있게 보게 되는 분야는 ‘리테일 미디어 광고’ 시장이예요.

리테일 미디어 광고란 유통업체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광고판이나 데이터를 브랜드와 광고주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가 운영 중인 매장 안에 다양한 장소에서 광고 노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주문 시 우선 노출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사례와 같이 이해하면 쉽겠네요. 유통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광고 미디어로 활용, 사용성을 극대화하여 수익원으로 삼는 것이니 매우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에 더해 소비자로부터 축적된 First party data를 기반으로 타겟 광고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브랜드에 전달되어 그들의 마케팅 확대에 사용될 수도 있죠. 여러모로 훌륭한 광고 모델이지 않나요?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광고 집행 규모는 연평균 22%씩 증가하여 2025년에는 1,65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약 22%에 해당하는 높은 점유율입니다. 현재까지 리테일 미디어 광고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국내의 쿠팡, 이마트 등의 대형 유통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국내  리테일 미디어 광고 시장은 20억 달러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의 1% 수준이고, 전체 이커머스 매출 대비 비중도 1% 정도로 아직은 매우 작습니다. 하지만 이런 광고 영역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성장하는 국내 광고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달의 탐방 노트

종목명 : 감성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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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11. 29 장 마감 기준

감성코퍼레이션은 의류사업부문의 의류, 가방, 용품등 판매와 모바일사업부문의 보조배터리 등 휴대폰 주변기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중 의류사업부문이 핵심인데 일본의 유명 캠핑 용품 브랜드인 ‘스노우피크(snowpeak)’로부터 브랜드 라이선스를 받은 아웃도어 어패럴 사업이 그것입니다. 

더퍼블릭이 사람들이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의류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요즘 의류 산업의 대세인 아웃도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다가 ‘스노우피크’를 알게 되면서 감성코퍼레이션 탐방까지 하게 되었네요. 2023년 기준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스노우피크 어패럴 중심의 의류사업부문 90% 이상이고 대부분의 영업이익도 의류사업에서 나오고 있네요. 스노우피크의 브랜드 레벨과 가격대는 경쟁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대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결국 스노우피크의 성장성과 성장 지속성을 면밀히 분석해 보는 것이 이 회사를 보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최근 3년간 23년 매출 1,779억, 24년 예상매출 2,200억 수준으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두 국내 매출입니다. 과거 경쟁사들의 성장 사례를 비교분석해 보면 동사의 매출 성장은 3,000억 원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그 이상은 해외에서 매출이 나와야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현재 진출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일본, 중극. 대만 정도이니 그 시장에서의 성장성과 다른 국가로의 확장이 가능한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보려고 합니다. 


* 본 컨텐츠는 더퍼블릭의 월간 탐방 기업 중 우수 IR 기업 1곳을 선정하여 해당 기업의 질의/답변 내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당사는 현재 해당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으며, 동시에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려 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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