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레터
더퍼블릭레터_24년 6월호 | 2024.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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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레터_2024년 6월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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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레터_24년 6월호
더퍼블릭이 투자자에게 전하는 이야기들
from the Public to the Public
더퍼블릭이 우리(the Public)에게
안녕하세요?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이사 김현준입니다. 이제 다시 한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6월 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도 보이고 남부 지방에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도 있네요. 코로나19를 완전히 떨쳐 버리고 맞는 첫 여름,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희는 여전히 가열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작년부터 씨앗을 뿌려놓은 대체 에너지 관련주와 K-푸드 관련주가 시장에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점도 저희를 기쁘게 합니다. 완전한 장기투자 콘셉트을 유지하고 있는 해외 투자와는 달리 국내 투자에는 모멘텀형 콘셉트의 투자 비중을 일부 편입시키는 시도를 해보았는데 여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면서 국내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희 회사를 소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항상 말씀 드리는 것 중 하나가 “더퍼블릭자산운용은 아직 계속해서 성장하는 팀이다.”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저희를 알게 된 이유는 (조심스럽게 짐작컨데) ‘유명하다.’, ‘잘한다.’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우리에게 그것은 지나간 과거이기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는 항상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저와 더퍼블릭자산운용이 더욱 원숙해질 10년 후가 더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저는 큰 기대를 가지고 오늘도 미국에서 열심히 주식을 찾겠습니다.
이달의 투자 격언
《Does The Stock Market Overreact?》 WERNER F. M. De BONDT, RICHARD THALER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와 베르너 드봉은 1933년 1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48년 간을 3년 단위로 주식의 수익률을 계산해 통계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각 3년을 기준으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주식에 대해서는 ‘승자(Winner)’ 그룹으로, 반대로 시장 수익률보다 나쁜 성과를 거둔 주식은 ‘패자(Loser)’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후 3년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승자’ 그룹은 -5%, ‘패자’ 그룹은 +20%였습니다. 3년 간 수익률이 좋았다면 향후 3년은 나쁠 수 있고, 반대로 3년 간 수익률이 부진했다면 이후 3년 간은 다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어찌 보면 매우 평범한 사실을 보여준 결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업들 중에서 소위 얘기하는 ‘덜 빠지고 더 오를 수 있는 주식’을 발굴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자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나심 탈레브는 그의 저서 《행운에 속지 마라》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거래자는 가장 최근 사이클에 적합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수익률이 좋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나쁘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자신에게 맞는 길을 고민하고 찾았다면 믿고 걸어가는 것이 정답 아닐까요?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이달의 추천도서
고졸 창업자, ‘더반찬‘ 대표, 전종하가 쓴 《언더독 레볼루션》을 이달의 추천도서로 꼽아 보았습니다.
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대중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었죠. 이 책은 전종하 씨가 고졸, 무스펙으로 무려 21세에 HMR 기업 더반찬을 창업하고 키워 8년 만에 동원그룹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불과 29세의 나이에 300억 원의 부를 거머쥐게 되는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29세’ 그리고 ‘300억 원’이라는 카피는 가볍지만 누구나 한 번 쯤은 눈길을 줄 만큼 아주 섹시하지만, 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보통의 펀드매니저와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 온 제 모습을 돌아보며 책을 주문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의 시선에서 책의 내용이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고, 되뇌이게 되는 문장도 많더군요. 그러나 그 하나하나의 문장보다 저에게 더 묵직하게 다가온 점은 바로 ‘세상이 말하는 일반적인 성공의 방정식이 나의 방식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회가 통상적으로 요구하는 소위 스펙이 없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세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여러분은 동의하시나요? 물론 성공의 기준은 모두에게 다를 겁니다.
이달의 국내 이슈 픽
수입화장지가 국산으로 둔갑… 제지업계, 印尼 업체 고발 한국경제 2024년 6월 5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대왕페이퍼, 대원제지, 삼정펄프 등 6개 화장지 원단 제조사는 APP의 한국법인인 그랜드유니버셜트레이딩코리아(GUTK)를 고발하기로 했다. ”
여기에 어떤 함의가 숨어 있을까요? 생필품이지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화장지’에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요?
화장지는 통상 펄프(원재료) 원단 제조 가공(원단 절삭 및 지관(심지) 삽입)의 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현재 국내 화장지 원산지 표기는 가공제조원만 표시합니다. 원단 생산지가 국내이든 해외이든 가공만 국내에서 이뤄지면 국내산이 된다는 이야기죠.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장지는 까다로운 환경규정을 지켜 원가가 높은 반면 외국산은 이 과정이 생략되어 국산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국내 화장지 산업의 생태계가 교란되고, 국내 원단 제조사는 수익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것이 우리의 투자 아이디어의 시작점입니다.
그렇다면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벤치마크가 있을까요? 과거 미국에서는 유사한 상황에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제를 가해 산업 경쟁력을 회복시켰던 사례가 있네요. 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대만에서는 국내 제조사들이 시장을 잠식 당해 완전히 고사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현 시점에서 지켜보아야 할 대목은 당국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내리고 조취를 취하는가가 되지 않을까요? 보호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국내 제조사들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고, 그 반대라면 기존 상황에 수혜적인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겁니다.
경쟁의 공정성 관점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 당연히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일상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엉덩이는 소중하니까요.
이달의 해외 이슈 픽
"한국 상륙은 시간문제"…美 MZ세대 열광한 '잇몸 담배’ 아시아경제 2024년 6월 14일
여러분 혹시 ZYN 담배라고 들어 보셨나요? Smoke-free 담배인데요, 언뜻 보기에는 우리가 먹는 껌(gum)처럼 생겼는데 잇몸과 이 사이에 붙이고 있으면 저절로 니코틴을 흡수하게 되는 제품입니다. 이것을 ‘니코틴 파우치’ 라고 한다고 하네요. 호흡기를 이용한 별도의 흡연 과정이 필요 없고 연기도 발생하지 않아 최근 미국의 MZ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ZYN-demic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담배업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스웨디시매치(Swedish Match)社의 제품인데요, 이 회사가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데, 미국임을 고려하면 기타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게다가 기존의 담배 대비 수익성도 더 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출시되고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아주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변화가 매우 빠르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전자담배 출시 시점의 임팩트와 영향력을 이 ZYN 담배가 발휘할 수 있을까요? 현재의 주소비층이 젊은 세대이고 이들이 SNS를 통해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특징이 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것은 오롯이 ‘투자자’의 관점입니다. 이 제품도 엄연한 ‘담배’에 해당되는 만큼 중독성과 건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혹여 이 레터를 구독하시는 분들 중 비흡연자가 있으시다면 굳이 경험하지는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은 여러분의 금연을 응원합니다.
이달의 관심 섹터
더퍼블릭자산운용 운용본부는 최근 화장품 섹터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국내에 몇 안되는 뜨거운 투자 관심 섹터 중 하나죠. 이미 시세는 났고 너무 늦은 관심 아니야? 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이에 대해 조금 더 명확히 답한다면 화장품 섹터에 대한 관심만은 아니고, 화장품 섹터를 주제로 해서 “메가트렌드에 속해 있고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한다.”라는 우리의 기본적인 투자 철학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의 고민과 논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K-food, K-cosmetic(인디 화장품) 등이 어떤 이유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그 트렌드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만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트렌드가 있는가 하면, 저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년 까지도 더 지속되는 트렌드가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우리는 왜 그 트렌드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는가?”라는 일종의 반성입니다. 더퍼블릭에서 화장품 인디브랜드에 대한 리서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던 시점은 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리서치 초기에는 업황(혹은 인디화장품의 트렌드)에 대한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데 실패했고, 22년 하반기에서 23년 상반기 사이 실적이 좋은 구간에서는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K-cosmetic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지속되고 있습니다.
좀 더 철저하지 못했고, 그래서인지 확신하지 못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성과 반성의 시간을 거쳐가며 더퍼블릭이 더욱 단단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달의 탐방 노트
종목명 : 글로벌텍스프리

* 2024. 06. 28 장 마감 기준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에서 지불된 부가가치세의 환급을 대행해주는 회사입니다.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 시 일정 한도 내에서 부가가치세를 면제 받습니다. 우리가 해외에서 소비하는 부가가치세도 마찬가지로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가 클 수록 이 과정이 번거롭고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도 동사를 포함해서 이를 대행해 주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몇몇 회사가 있습니다.
사업의 내용으로 비추어 볼 때, 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내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수와 인당 소비액입니다. 엔데믹을 기점으로 전체적인 외국인 관광객수는 이미 상당 부분 회복이 되었죠. 코로나-19 이전을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인 관광객수의 회복은 아직 여지가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과 미주를 포함한 기타 지역으로부터의 관광객수는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류의 영향일까요? 다른 포인트인 인당 소비액은 이전 대비 적게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달의 관심 섹터 부분에서 언급하였지만, K-beauty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의 쇼핑 품목의 변화와 소비 규모가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변화에 더해 비용 관점의 큰 변화가 없는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하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이 분석해 보실까요?
※본 컨텐츠는 더퍼블릭의 월간 탐방 기업 중 우수 IR 기업 1곳을 선정하여 해당 기업의 질의/답변 내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당사는 현재 해당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으며, 동시에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본 컨텐츠를 기반으로 투자의사결정 시 당사는 그 투자의 결과에 대해 책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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